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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개발자들의 '돌보미즈' 개발 후기 | 퀘스트에 참여하세요

노마드 개발자들의 '돌보미즈' 개발 후기
프로젝트 회고

노마드 개발자들의 '돌보미즈' 개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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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1.1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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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명

돌보미즈

개발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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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치매 예방을 덜어주는 노인 전화 돌봄 서비스를 시작해 보세요 :) 마음을 잇는 전화 한 통 하루 10분. 외로움을 덜고, 행복을 더해요 안부 알림 통화가 끝난 뒤, 어르신의 안부를 전해드려요 지금 바로 마음을 전하세요.

개발 회고

“돌봄이란, 따뜻한 관심과 말 한 마디.”

어느 시사 프로그램에서 충격적인 영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80대의 할머니께서 매일 아파트가 떠나가라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시고 엄청난 소음을 일으키며 이웃 주민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영상이었어요.

하지만 알고 보니 할머니는 하나뿐인 자식에게 외면 받고, 외부와의 접촉이 아예 없으신 분이었어요.

평소에는 이웃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갈구하다가도 관심 받지 못하면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셨죠.

그분에게 필요한 건 누군가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었던 거예요.

대한민국의 전체 평균 연령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평균 수명도 늘어나면서 나이가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건강하신 분들이 많죠.

그러나 아무리 건강하다 해도 외로움이 크면 앞서 말씀드린 사례처럼 마음의 병이 생길 수 있어요.

2022년 9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노인 5명 중 1명은 혼자 사는 독거노인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이분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말 한 마디로 외로움을 달래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전화 돌봄 서비스 ‘돌보미즈’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 주 3회, 원하는 시간대에 10분 간 전화 통화를 해드려요.
❤️ 어르신의 안부를 여쭈고, 필요하다면 건강 정보를 알려드리거나 또는 디지털 교육도 해드려요
❤️ 전화 통화를 통해 마음 건강, 몸 건강을 체크해요.
❤️ 어르신과의 통화 내용을 요약해 통화 기록으로 남겨드려요.

웹사이트 url: https://www.dolbomiz.site/ 

😀 자신과 팀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웹 개발 및 스크래핑 5년차인 roseline이라고 합니다. 퇴사 후 고등학교 때부터 꿈꿔왔던 창업을 마음 먹고 이런 저런 도전들을 하고 있어요.

저는 팀에서 기획, 마케팅, 디자인, 백엔드, 프론트엔드 개발을 하고 있어요.

유일한 팀원인 ‘디오’는 프론트엔드 개발을 하고 있어요. UI/UX에 대해서 자기만의 철학과 꼼꼼함을 가지고 있어 큰 힘이 되는 존재입니다.

디오는 제가 아는 개발자 지인 중 한 명이고 제가 창업을 한다고 하니 기꺼이 도와준다고 하셔서 같이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이렇게 백엔드, 프론트엔드 이렇게 2인 개발 체제입니다.

저희는 불편함을 해결하거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사업 또는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 등 여러가지를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 프로덕트 소개좀 해주세요~

돌보미즈는 ‘마음을 잇는 전화’로 노인분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전하는 전화 돌봄 서비스입니다.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에서 자신도 돌보기 힘든 직장인분들 대신 노년을 맞이한 부모님들에게 대신 사랑을 전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돌보미즈의 전화 돌봄은 이렇게 진행됩니다.

❤️ 현재 베타테스트 중이므로 무료로 예약 가능해요.(어르신 당 한 번만 예약 가능)

❤️ 주 3회, 원하는 시간대에 10분 간 전화 통화를 해드려요.

❤️ 어르신의 안부를 여쭈고, 필요하다면 건강 정보를 알려드리거나 또는 디지털 교육도 해드려요

❤️ 전화 통화를 통해 마음 건강, 몸 건강을 체크해요.

❤️ 어르신과의 통화 내용을 요약해 통화 기록으로 남겨드려요.

⁉ 프로덕트를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시사 프로그램 사례도 있었지만, 대한민국이 초고령화 사회가 된 걸 보면서 사실 제 노년에 대해 생각해봤어요.

결혼을 못하거나 이혼을 하거나, 사별하거나… 누구나 혼자가 되는 시기가 오겠죠.

그때, 지금도 혼자 있으면 외로운데 노인이 되면 더 외롭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다고 누가 하루 종일 옆에 있는 건 또 귀찮을 것 같고.

부담스럽지 않게 누군가와 대화할 수 있고 마음을 나눌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았어요.

마음을 나누면서 나의 건강도 생각해주고, 최신 디지털 정보도 알려주는 그런 손자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

그래서 ‘그럼 우리가 그런 손자가 되어보자’라는 생각을 하고 돌보미즈를 만들게 되었어요.

🤝 팀원분들은 어떻게 만나셨나요?

돌보미즈 팀원은 순전히 지인 찬스로 알게 되었어요. 제가 창업을 한다는 걸 알게 된 지인 분이 디오와의 만남을 주선해주셨어요.

저희는 나이도 비슷하고 순수하게 기술력을 고집하기 보다는 UI/UX가 더 중요하다는 가치관도 비슷했기에 쉽게 어우러질 수 있었어요.

디오의 실력은 지인 분이 입증을 해주셨기에 의심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 개발은 어떻게 진행이 됬나요?

1️⃣"타겟"

저희 서비스는 이용자와 타겟이 달랐어요. 육아용품의 마케팅 타겟이 엄마들이고, 이용자들은 아기들인 것처럼 말이죠.

저희의 타겟은 30대 ~ 50대 사이의 직장인이었어요. 이용자는 70대 이상의 노인분들이셨어요.

물론 자기 자신을 돌보고 싶은 70대 이용자분들이 직접 신청하실 수도 있죠. 그런 가능성도 열어놓긴 했지만, 디지털 기기를 잘 사용하시지 않기 때문에

주 타겟은 금전적 여유가 있으면서 부모님과 자주 통화하기 어려운 30대~50대로 잡았습니다.

2️⃣“기술 스택”

기술 스택은 빠르게 정했어요.

대신 MVP이기 때문에 확장성이나 변경성을 고려해서 개발했던 것 같아요.

예를 들어 DB로 Firestore를 사용했는데, 나중에 바뀔 가능성을 고려해 Repository 코드와 service 코드를 철저히 분리하려고 노력했어요.

프론트엔드는 디오가 익숙하면서도 SEO를 고려해 React 프레임워크 Next.js를 사용했고 Vercel로 쉽게 배포했어요.

백엔드는 Firebase를 사용했는데 데이터베이스인 Firestore가 키-밸류 방식인 점, 그리고 Firestore의 인터페이스를 잘못 사용한 것 때문에 초반에 예상치 못한 버그가 많았어요.

그래서 다음에는 오픈소스이면서 RDB를 사용할 수 있고 인터페이스가 좀 더 쉬운 Supabase를 사용해볼 예정입니다.

그리고 서버는 제가 이전 회사에서 주로 사용했던 Nest.js 프레임워크를 사용했습니다.

배포는… EBS를 통해 롤링 배포를 하려고 했지만 빠른 개발을 위해 EC2에 바로 배포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미 개발해놓은 게 있어서 그 방식이 좀 더 빨랐거든요.

이부분은 조금 아쉽긴 하지만 github action으로 배포 자동화는 해놓았기 때문에 지속적인 배포에는 문제가 없었어요.

물론 배포 시에 일시적인 중단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서비스가 커지면 문제가 생기겠지만요.

이 부분은 팀의 성격이나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것 같네요.

3️⃣“제주도로 2박 3일 개발 여행”

디오는 직장인이고, 저는 백수라(ㅎㅎ) 둘의 가용 시간이 전혀 달랐어요.

그래서 저는 기획 및 디자인을 이틀만에 전부 끝내고 백엔드를 시작했어요.

백엔드는 직원이 예약 및 통화 관리를 할 수 있는 어드민 기능을 제외한 모든 API를 며칠 만에 만들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디오는 직장인이기 때문에 주말에만 시간을 쓸 수 있어서 개발이 조금 더뎠죠.

그래서 저희는 한 해가 가기 전 스퍼트를 낼 겸, 제주도로 여행을 떠납니다!

맛있는 것도 먹고 바다도 보고 화원도 가서 놀기도 했지만, 여행의 주 목적은 돌보미즈 개발을 완료하는 것이었습니다.

밥 먹고 카페 가서 개발하고, 그렇게 마감 시간이 다 되어 직원들의 눈치를 볼 때까지 있었죠.

카공족으로서 죄송한 일이었지만… 집중하다보니 푸르렀던 바다가 어두워져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때까지 개발을 했었습니다.

첫째날에는 디오는 예약 신청 페이지를 만들었고, 저는 슬랙 봇으로 예약 관리 및 통화 기록을 할 수 있는 기능을 만들었어요.

둘째날에는 예약 현황, 통화 기록 및 상세 페이지를 만들었어요. 백엔드가 전부 끝난 저는 마이페이지, 서비스 소개 페이지 등 간단한 프론트 개발을 도와줬고요.

이 날 개발을 전부 마쳐서 새벽까지 QA를 했어요.

QA는 배포를 완료한 후 직접 저희가 회원가입/로그인, 예약, 통화 기록 등을 해보면서 테스트 해보았습니다.

나름 꼼꼼하게 개발했다 생각했는데 15개의 버그들이 발견되었죠.

그래서 각자 둘이 맡았던 기능들에서 발견된 버그를 해결했어요. MVP이기 때문에 기능이 간단해서 버그들도 금방 해결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셋째날에는 어떻게 마케팅할 지 전략을 세워봤어요. 주변에 홍보도 하고, 자주 사용하던 커뮤니티에도 홍보하고, 당근마켓에도 광고도 돌려보았죠.

물론 성과는 없었지만요. 하지만 성과가 없었다고 해서 기죽지 않았답니다. 창업은 실패의 연속이잖아요.

아쉬움은 있었지만 개발 과정이 재밌었기 때문에 후회는 없었어요.

👍 재미있었던 것은 무엇이었나요?

단연 꼽으라면 제주도로 개발 여행을 간 게 아닐까 싶은데요.

창업을 막 시작했을 때, 이런저런 네트워킹 세션에 간 적이 있어요.

그중 하나가 걸스인텍에서 운영했던 ‘노코드 프리’라는 행사였습니다.

거기서 연사 분 중 한 분이 ‘밋미’라는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한 달 간 에어비앤비를 빌려 팀원들과 합숙했다고 하셨어요.

사진만 봐도 엄청 재밌겠더라고요. 그걸 꼭 해보고 싶었는데, 단 두 명이었지만 실천해보아서 정말 좋았습니다.

이렇게 합숙을 했을 때의 장점은 무엇이냐면, 업무 속도가 엄청 빨라져요.

옆에서 바로 소통하기 때문에 필요한 게 있거나 바꿔야할 게 있다면 대응이 매우 빨리 이루어집니다.

이렇게 해커톤 식으로 하니까 진척도 많이 되고 보람도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매우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여행을 가기 전, 각 날짜마다 어떤 걸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었습니다.

노션에 투두리스트를 정리하고 각 날짜마다 거기까지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목표와 계획은 이전에도 세워두었지만, 일단 여행까지 갔는데 빈 손으로 올 수는 없잖아요? 이렇게 동기부여를 해두니 목표를 달성하려 더 열심히 하게 된 것 같습니다.

👎 아쉽거나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주변에 아무리 홍보하고, 광고를 돌려도 성과가 나지 않았던 점이 아쉬웠습니다.

실제 이런 서비스가 필요한 사람들을 만나뵙고 얘기를 했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방금 글을 쓰면서 깨달았습니다.

제 취미 중 하나가 봉사활동인데, 배식 봉사를 하는 사회복지기관에 연락한다든지 시도를 해봐야겠네요.

역시 사람은 뭔가를 정리하고 회고를 해야 깨닫는 게 있나봅니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 앞으로의 계획을 알려주세요

주변 사회복지기관에 연락을 돌려서 실제로 이 서비스가 필요한 분들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어렸을 때는 전화로 배달시켜 먹는 것도 무서웠지만 지금은 신중년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서울 50플러스 센터에 연락한다든지 중년 고객들을 만나 인터뷰를 한다든지 사람을 만나고 있어 이제는 좀 면역이 생긴 것 같네요.

창업의 장점 중 하나. 생전 해보지 않았던 것도 도전하게 만든다는 것도 장점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음 프로젝트로는 다이어트 앱을 생각하고 있어요. 기획안은 비밀이기 때문에 정확히 말씀은 못 드리지만

이번엔 웹 사이트를 만들어보았으니, 다음에는 모바일 앱을 만들어보려 합니다.

이것도 아주 재밌을 것 같아요. 지금은 기획은 끝났고 디자인도 80%는 된 상황입니다. 이제 개발만 시작하면 될 것 같아요. 두근두근 기대가 되네요.

🧑‍💻 팀 구성원분들과 찍은 사진이나 추억할 것들이나 기타 공유하고싶으신 내용 말씀해주세요

"공유드리고 싶은 말"

창업 커뮤니티나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보면 한 달만에 150% 성장, 월 매출 1,000만 원! 이런 문구가 가득한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저도 가끔 마케팅을 위해 SNS나 커뮤니티 들어가면 그런 글을 보고 주눅이 들곤 하는데요. 하지만 누구나 꽃을 피우는 시기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남들보다 항상 한 박자씩 느렸어요. 말이나 글 배우는 것도, 공부하는 것도 뭐든지 느렸습니다.

제가 고등학생 때 아무리 노력해도 성적이 안 오르는 것 같아서 고민이다라고 말하니 아버지가 ‘너는 대기만성형이다’라는 말을 해주셨어요.

위로하려고 해주신 말인 것 알지만 그 말이 큰 힘이 되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했어요.

말이나 글이 서툴렀던 제가 제일 잘하는 과목이 국어가 되고, 고등학생 때 뒤에서 50등이었던 전교 6등을 하고,

개발도 늦게 시작했지만 결국 노력해서 토스까지 가게 되었어요.

이렇게 거북이 같은 제가 느꼈던 점은 뭐냐면… 아무리 옆에서 토끼들이 빨리 달린다고 해도 결국 포기하지 않으면 거북이도 결승선까지 갈 수 있다는 거였어요.

우리 모두 원하는 게 있다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렸으면 해요. 아무리 느리더라도 말이에요.

화이팅.

개발팀 정보

팀 돌보미즈